[라포르시안] 의료진 맞춤 복강경 장비를 개발 중인 빛깔 공성호 대표가 지난 6일 서울의대 의예과 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의 스타트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강의는 예비 의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현직 교수인 공 대표의 창업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공성호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프랑스 연구개발기관 IRCAD/IHU Strasbourg에서 장기 연수 중 의료진 니즈에 맞는 맞춤형 외과수술 장비 필요성을 실감하고 지난해 6월 의료진 맞춤 복강경 장비 개발을 위해 빛깔을 창업했다.

복강경은 외과 수술에서 환부 접근을 위한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다. 특히 빛깔이 개발 중인 ‘초고화질 다파장 형광복강경 시스템’은 수술 중 실시간 근적외선 주파수의 빛을 통해 내부 장기에 위치한 혈관의 혈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모듈을 결합해 다양한 수술 지원 기능으로 수술 경험이 적은 수련의나 의료 환경이 고도화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외과의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빛깔은 서울대병원으로부터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복강경 수술용 장치에 대한 핵심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현재까지 학술적 목적 외에는 상용화된 예가 없어 수술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공 대표의 설명이다.

공성호 대표는 “의대생들 사이에 ‘의사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후배들에게 의료계 발전에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특화된 의료기기 개발로 향후 외과의들이 보다 나은 수술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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