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조혁진 교수, 최세웅 교수
사진 왼쪽부터 조혁진 교수, 최세웅 교수

[라포르시안]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전립선 절제 수술이 중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특히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를 보존하여,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사정기능도 보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조혁진(교신저자)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 크기가 80mL 이상인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요도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과 기존에 시행되던 로봇 전립선 제거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수술법인 요도를 보존한 로봇 수술은 기존의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에 비하여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이 유의하게 줄었고 뛰어난 배뇨 증상 개선을 보였다. 특히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도뇨관 삽입 기간이 평균 2.4일로 유의하게 적었다. 

기존 전립선 비대증 수술 들은 대부분 수술 후 혈뇨로 인해 방광 세척을 해야 했었지만 새로운 로봇 수술에서는 방광 세척이 필요 없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인 환자의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이 현저히 줄어, 사정 보존률이 81.8%로 높았다.

전립선 요도와 전립선 선종 간의 세밀한 분리와 방광경부를 보존해야하는 요도 보존 전립선 절제술은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는 실제 시행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한 요도 보존수술법을 시행하였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술의 유용성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0mL이상의 거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치료법으로 내시경 레이져 수술,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전립선절제술를 권고한다. 기존에 여러 전립선 비대증 수술들은 배뇨기능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50-70% 이상 불가역적인 사정 장애, 발기 부전 등 성기능 장애 부작용 문제가 있었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요도를 보존하는 수술 방식은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 성기능 장애를 걱정하는 남성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최세웅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법은, 사정액이 배출되는 전립선 요도를 포함하여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 후 사정기능이 많이 저하 되지만 요도보존 로봇수술법은 비대해진 전립선만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경부을 보존해 성기능 장애가 없어 기존의 단순 전립선 절제술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조혁진 교수는 “비대한 전립선종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혈뇨가 줄었고, 도뇨관을 빨리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2-3일뒤에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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