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남기웅 교수(제1 저자), 권형민 교수(교신 저자), 이용석 교수(교신 저자)
사진 왼쪽부터 남기웅 교수(제1 저자), 권형민 교수(교신 저자), 이용석 교수(교신 저자)

[라포르시안]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신경과 남기웅·권형민·이용석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구에서 디다이머(D-dimer, D-이합체) 검사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디다이머란 혈전 분해 시 생성되는 물질로, 혈전이 형성되거나 증가할 경우 이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폐색전증 환자의 90% 이상은 이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디다이머 최초 수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하 AIS)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지표였지만 추적 관찰 수치의 임상적 의미를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남기웅 교수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2021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급성 허혈증 뇌졸중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디다이머 검사 실시 후 초기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0.55mg/L) AIS 환자를 대상으로 1주 후 수치를 재측정하고 변화에 따른 유의성을 확인했다.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 예후, 활동성 암, 정맥혈전색전증 사이 연관성도 조사했다.

이 연구를 위해 초기 뇌졸중의 중증도는 신경학적 손상평가척도 점수를 사용해 평가했으며, 입원 후 1주 이내에 총점수가 2 이상 증가하거나 운동성 점수가 1 이상 증가했을 때 조기 신경학적 악화 발생으로 정의하였다.

연구 결과 총 246명을 대상으로 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 디다이머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ND)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END는 대상자 중 58명(23.6%)에서 발생했고, 최초 디다이머 수치 중앙값은 1.25mg/L, 1주 후 추적 수치의 중앙값은 1.30mg/L이었다.

디다이머와 정맥혈전색전증(VTE) 간 연관성 분석에서 최초 수치는 활동성 암에서만 양의 관계를 보였다. 추적 관찰치는 암의 병력, 활동성 암, VTE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급성 허혈증 뇌졸중 환자 중 조기 신경학적 악화 발생도가 높은 위험군을 분류하기 위한 선별 검사로 초기 디다이머 수치를 활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엄밀히 말하자면 추적 관찰한 디다이머 수치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의 예측 인자로 이해하기보다는 이를 유발할 수 있는 병리학적 조건의 지표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혈전증 저널(Thrombosis Journal)‘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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