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골다공증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UBAP2' 유전자가 갖는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유전학과 정선용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팀이 호서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연구로 ‘UBAP2(ubiquitin-associated protein 2)’ 유전자가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강도 감소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골격계 질환이다.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높은 유병율을 보이며, 대퇴골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등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활용해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뼈 형성 바이오마커 Osteocalcin(OCN)과 UBAP2의 진단 특이도와 민감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UBAP2가 골다공증 진단에 매우 유용한 바이오마커로 나타났다. UBAP2와 OCN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정확한 골다공증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UBAP2의 유용성을 밝히기 위해 생체 내, 생체 외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국립보건원 주관으로 구축한 KARE(Korean Association Resource) 코호트에 등록된 여성 2,666명의 유전정보·역학정보·임상정보를 이용해 UBAP2 유전자의 rs2781 SNP(단일염기다형성)가 골다공증·골밀도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음을 밝혔다.
마우스와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골세포에 UBAP2 유전자 발현을 억제했을 때 뼈 이상 형성을 확인했다.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군과 정상 대조군의 골수 샘플을 비교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에서 UBAP2 발현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정선용 교수는 “대규모 한국인 유전체·역학 자료와 환자 샘플을 활용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UBAP2가 골대사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임을 규명했다”며 "특히 유전체 연관성 분석과 생체 내외 기능연구로 바이오마커로서 UBAP2 우수성을 밝혀 임상에서 골다공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 효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UBAP2 plays a role in bone homeostasis through the regulation of osteoblastogenesis and osteoclastogenesis(UBAP2는 조골세포 및 파골세포 생성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