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휴일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었다. 특히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등산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지만 특히 40,50대에게 사랑받는 운동이기도 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지형의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무릎 관절에 적신호가 켜지며 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산행 시 많이 발생하는 무릎 관절 질환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한 반달 모양으로 생긴 연골로 무릎을 안정시키고 충격과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산을 내려갈 때 무릎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할 때, 미끄러질 때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산행 후 무릎에 ‘뚝뚝’소리가 나거나 무릎 부종, 통증,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금 현상이 나타난다면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한 반월상연골판은 고무처럼 탄성이 있는 조직이지만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탄력성을 잃어 작은 외상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등산을 즐기는 40,50대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질환 외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산을 내려오다가 무릎을 뻗은 상태에서 꺾이는 충격을 받는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회전되지 않도록 무릎 안정성을 담당하는 구조물인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으로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마찬가지로 연골을 보호하는 연골판이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무릎 관절 질환은 아주 경미한 정도를 제외하고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일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만성적으로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연골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는 무릎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재활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며 이러한 비수술적 방법에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치료, 관절내시경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릎 관절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라며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은 초기에 알맞은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여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등산을 즐기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굳어 있던 관절을 풀고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경사가 심할수록 보폭을 좁혀 걷는 것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어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반 운동화보단 등산화를 착용하여 미끄러지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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