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3일 "중증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는 복합적 증상 발현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 이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조속한 이송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지난 18일 집계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4명이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9세 이하가 65.9%나 된다. 

문제는 7월 이후 발생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코로나 증상 이외에 경련 등 중중 환자로 분류돼도 3차 기관 이송을 위한 병상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다. 

협회는 "전원이 안 되는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문제점을 개선해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그래야 환절기에 접어드는 9월 이후 독감 유행 등에도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병원협회 박양동(사진) 회장은 "아동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중증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인데, 방역 당국에 상급병원 병상을 확인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로 인해 아동병원들은 대학 선후배 등 인맥을 통해 사정사정하며 어렵게 환자를 전원하고 있다. 

박양동 회장은 "방역당국은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데, 현장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원 치료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