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질병청, 빅데이터 이용해 예방접종 효과 분석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감염이 되더라도 심근경색 및 뇌경색 발생 위험도가 미접종자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과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근거기반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추진 중인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 민관 공동연구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지난 22일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민관 공동연구는 질병청의 코로나19 자료와 건보공단이 구축한 국민건강정보 자료를 연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전문가-질병청-건보공단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단과 질병청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또는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분석 결과,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다.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60% 더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의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이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인다는 결과를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다. 특히 국외 유명학술지를 통해 학술적으로도 그 결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동 연구진의 각고의 노력으로 해외가 주목하는 감염병 연구의 성과가 도출됐으며, 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11개 민관 공동연구도 올해 내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도출을 위해 민간 학술기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 추진 중인 11개 민관 공동연구는 ▲감염인 위중증 발생과 기저질환의 관계(3건) ▲확진자 중증도에 따른 장단기 질환 예후 및 위험도 평가(1건)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연구(2건) ▲취약계층 특성 파악(5건) ▲코로나19가 건강보험에 미친 영향(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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