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널리 활동중인 시스플라틴 항암제를 이용한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장독성을 완화하면서도 효과는 유사는 항암제 부작용 제어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미채창조과학부는 원광대학교 대사기능제어연구센터 소홍섭 교수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키드니 인터내셔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스플라틴은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 80% 이상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한 범용적인 항암제이다.

하지만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장독성,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항암제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천연물질인 '베타-라파촌'을 발굴하고 이 물질이 시스플라틴에 의한 부작용인 신장독성은 완화시키면서도 항암효과는 오히려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베타-라파촌은 남민에서 자생하는 라파초 나무에서 분리된 생리활성물질로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었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세포내 독성물질 저해 단벡질 NQO1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암세포를 이식한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스플라틴과 베타-라파촌을 함께 처리하면 시스플라톤만 투여한 경우에 비해 신장관류 손상 등의 신장 독성이 완화되고, 암 조직의 성장도 현저하게 억제됐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활성화시키는 NQO1이 NAD 라 불리는 대사물질을 많이 만들어내고, NAD 는 써투인이라는 노화와 대사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높여 항염증반응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소홍섭 교수는 "신장독성 이외에도 청력손실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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