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의료진이 모두 철수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은 북한 개성공단 내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이 다시 의료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연합뉴스는 개성공단 내 의료시설 위탁운영 사업자인 일산백병원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지난 16일부터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 의료진 3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하며 남측 주재원 등을 상대로 진료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개성병원을 설립·운영하던 그린닥터스가 정부와 맺은 대북의료협력사업 계약기간 만료로 철수하면서 일산백병원이 위탁운영을 맡아 의료진을 파견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차단하면서 일산백병원 의료진도 지난 4월 초 모두 철수했다.

이번에 남한 의료진이 개성공단에 들어간 것은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등으로 체류 인원을 모두 철수시키고 나서 5개월 만이다.

현재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은 모두 3명으로, 일산백병원 측은 개성공단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의료진을 원래 수준인 10명 정도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문을 연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은 총 2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별관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설립했다.

연건평 1,487㎡, 지상 3층 규모로 10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처치실을 비롯해 환자관찰실, 소수술실,  환자분류실, 조제실, 엑스레이실, 격리치료실, 진단검사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철수하기 전까지 이 곳에는 일산백병원 소속 교수급 전문의 2명과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방사선과 1명, 행정 1명 등 8명이 상주했다. 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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