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세
올 상반기 점안제 원외처방액 규모 3천억원 넘어

[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황사·미세먼지 발생 빈도 증가, 컴퓨터·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로 안구건조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에 올 상반기 점안제 의약품 처방조제액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따르면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3,147억7,705만8,89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원외처방액 5,841억6,763만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처방액 순위로는 산텐이 472억39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천당이 235억1,11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태준제약(216억1,713만원) ▲한림제약(183억5,535만원) ▲엘러간(170억4,430만원) 국제약품(165억5,346만원) ▲한미약품(164억3,286만원) ▲디에이치피(162억638만원) ▲대우제약(143억7,047만원) ▲노바티스(129억7,282만원) ▲휴온스메디케어(129억6,269만원) ▲바이넥스(100억7,264만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사 중 20억원을 넘긴 30개 제약사의 원외처방액 합은 2,991만3,001만9,423원으로 전체 원외처방액의 95%를 차지했으며, 해당 제약사들의 전년도 상반기 원외처방 총액 2,996억9,209만3,009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판매사별 원외처방액에서는 급격한 증감폭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약 2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디에이치피의 경우 올해 35%가 감소한 162억원에 머물렀으며, 한국유니메드제약도 지난해 상반기 87억원에서 36%가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64억원에 그쳤다.

알콘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5%가 줄어든 4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휴메딕스는 지난해 상반기 2억원에서 올해 22억원으로 91% 급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휴메딕스의 프로산 0.15% 점안액 0.45ml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이 3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만 214억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여기에 올해 4월부터 매출이 나오고 있는 프로산 점안액 6ml를 비롯해 휴레신, 휴메토론, 휴타딘 등 다양한 점안액 파이프라인이 휴메딕스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라이트팜텍(61%), 풍림무약(56%), 휴온스(48%), 휴텍스(30%), 이연제약(28%)도 전년 동기 대비 큰 성장폭을 보였다.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판매사 중에서는 대우제약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43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그렸다.

올 하반기 점안제 처방이 더욱 증가해 연말까지 6,000억원을 넘길 전망된다.

A제약사 안과 마케팅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실내 냉방으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져 점안제 사용이 증가한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 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연말까지 원외처방액 규모가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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