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까지 전인구 70% 1차 접종 달성
접종 대상 연령층도 점점 낮아져
7~9월 장마태풍철태풍·호우, 폭염

[라포르시안] 정부가 이번 주 중 전 국민의 20% 수준인 10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안정적인 백신 물량 확보를 기반으로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올 3분기까지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당초 11월 말까지 계획했던 접종 목표를 2개월 앞당겨 잡은 셈이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어제(7일) 하루 87만5,498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 중 1차 접종은 85만5,642명으로 지금까지 누적 845만5,799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접종은 1만9,856명으로 누적 229만9,85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금과 같은 접종 속도라면 6월 중순경 상반기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2차장)은 오늘(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하루 동안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85만 5000여명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후 하루 최대 규모”라며 “현재 접종 속도를 고려할 때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 명을 이달 중순경 조기에 달성하고 이달 말까지는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최대 1400만명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7일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상황 및 계획’을 보면 6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60~74세 등) 접종, 75세 이상 및 30세 미만(군장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제외자 등) 화이자 백신 접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상반기 접종목표 1,300만 명(전 국민 25% 이상) 접종을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다.

한미정상회담 결과 확보한 얀센 백신을 포함하는 경우 최대 1,400만명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달에 진행 중인 고령층(60대 이상) 접종이 완료되면 60대 이상 접종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 주요 예방접종계획을 보면 사전예약을 완료한 60∼74세 연령층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이 진행된다. 오늘(7일)부터는 60세 이상 64세 이하 어르신 대상 접종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시작됐고, 500만 건 이상 예약이 집중된 6월 2~3주 접종을 안전하게 진행하고,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면서 예약자 및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월 1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백신접종은 동의자에 대한 1차접종을 이달 13일까지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후에는 1차접종자에 대한 2차접종 중심으로 실시한다.

백신 접종 대상자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30세 미만 군장병(41.4만 명)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25일까지 군 의료기관 등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자체접종을 시작한다.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 중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15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하고, 앞서 7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ncvr.kdca.go.kr)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접종 대상은 경찰, 소방, 해경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보건교사,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다. 지난 1일 최초 도입된 모더나 백신(5.5만 회분)접종은 일부 지정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30세 미만)를 대상으로 6월 중순부터 실시한다.

정부는 3분기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해 예방접종센터 설치 및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3분기 백신접종 계획 지원방안’에 따르면 3분기부터 본격 접종이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역량을 증대한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예방접종센터를 266개소에서 282개소로 16개소 추가 설치해 3분기 예방접종센터 접종역량 1,184만회를 1,677만회로 약 1.4배 높일 계획이다.

신청하는 위탁의료기관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해 접종역량을 크게 높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사전 준비상황과 백신 접종자 대기공간, 온도계 설치 등 접종실태에 대한 지도·점검도 실시한다.

예방접종 지역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한다.

정부의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우선 접종대상 선정, 접종기관 운영 등에 대한 재량권을 일정 부분 부여하는 방안과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에 지역 차원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예방접종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공공시설 입장료·이용료 할인 및 면제 등 접종자 대상 인센티브도 적극 발굴·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3분기까지 전 국민 70% 백신 1차 접종을 달성하는 데 가장 위협이 되는 돌발변수는 기상 상황이다. 6월 중순 이후부터 장마가 찾아오고, 폭염이 시작되면 접종 기관이나 고령층 접종 대상자 모두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분기에 장마와 태풍철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태풍·호우, 폭염 등 돌발 기상 발생에 대비한 예방접종센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센터별 전담 안전관리자를 지정하고, 기상특보 등 발표 시 예찰 강화 및 위험시설(가설물 등) 고정·철거 등 선제적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전력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시·군·구-한국전력공사 합동으로 비상발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2~3주 간격)하고, 정전 시 최우선적으로 복구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명피해 우려 시 예방접종센터 일시 운영중단 및 운영시간 조정 등 탄력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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