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많은 암병원이 있지만 이제 건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성훈 연세 암 전문병원장(외과, 암병원 개원준비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암병원 공사는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진료와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지금까지 환자와 가족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진료이건 서비스이건 타 병원에서 느낄 수 없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130년 전 제중원의 감동을 되살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1895년 제중원이 서양의사들이 와서 진료하고 양약을 처방해 병이 낫자 조선 백성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내년에 우리 암병원이 그런 새로운 경험을 환자들에게 안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그렇다면 무엇이 새로운 경험인가. 지금 그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고민하고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몇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삼성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못하고 미국 병원에서도 못하는 새로운 것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병원이 국내외 병원들의 벤치마킹 1호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노 원장은 "암병원의 또 다른 목표와 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1순위로 꼽는 병원이 되는 것"이라며 "130년의 저력과 구성원들의 능력을 한데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한편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 암 병원은 3만1823평 규모로 총 476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로, 위암·대장암 등 15개 암 전문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