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2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 일정 지연 및 연기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른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일정의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지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최근 5년 동안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2643여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19일 이 회사의 장중 주가가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관련 헬릭스미스는 19일 해명자료를 내고 "2019년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1상 결과 발표 이후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 했으며, 금감원 회계처리 지침에 따라 임상개발비용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하지 않고 모두 비용처리하고 있다"며 " 이러한 회계처리 방식 때문에 관리종목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헬릭스미스는 또 "2020년 9월말 기준 약 83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약 1,280억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등으로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이 가능하며, 관리종목 이슈를 없애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고위험상품 투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추가적인 기술이전 발생 수익 없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유상증자 및 사모전환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고위험, 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및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와 함께 그동안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사모펀드의 문제점이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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