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인적자원개발위, 이슈리포트 통해 분석...산학연 연계 인력양성 체계·교육 플랫폼 구축 제안

[라포르시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의료기기산업이 타 영역과 융복합되면서 그에 맞춰 융합형 인재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새로운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융복합 의료기기시장 창출에 맞워 기존 직원과 신규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산업교육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대표기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이하 전자 ISC)는 최근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 의료기기산업 일자리는 어떻게 변하나( 작성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김정상 과장)'라는 제목의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이슈리포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변화를 전망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대응 방안을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는 보건 및 방역 시스템을 비롯해 비대면(언택트, untact) 의료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장비와 솔루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또 개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관련 웰니스기기 개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비대면 진료를 활용할 경우 환자, 의료기관, 공공보건 등 사회 전체에 편익이 증가하고,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의료서비스 수요를 효율적으로 충족하고 병원 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 미국의 비대면 진료 시장은 24억 달러를 기록했고 연평균 34.7%씩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하드웨어 중심이던 의료기기산업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산업 변화를 진행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융복합 의료기기 등장, 디지털 헬스케어, 웰니스기기 개발 등으로 기존 의료기기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거나 의료기기와 연결되는 플랫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의료기기 제조산업에서 SW 인력 수요와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제조 및 인허가 단계에서 임상데이터 제출이 의무화됨에 따라 의료기기기업과 병원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개발과정에서 실사용자인 의료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IT지식과 함께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융복합 산업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원화된 직업교육제도, 경직된 인력 양성 구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부재 등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산업 분야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아 급변하는 산업의 요구를 실시간 반영하지 못한다"며 "기존 의료기기 제조 관련 인력 이외에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보안 인력 등 다양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지만 관련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의료기기산업 변화에 따라 기존 인력의 직무 재배치가 불가피하고, 융·복합 트렌드에 따라 타 산업계 인력 유입이 많아지고 있으나 이들을 교육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및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료기기제조업체들은 빠르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함에 따라 인력채용 및 교육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인력 교육과 훈련의 연계성 증대, 산학연 연계한 인력 양성 협력체계 구축, 차세대 플랫폼 마련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슈리포터를 작성한 김정상 의료기기조합 과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 의료기기산업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뉴노멀 시대에 따른 융복합 인력 수요의 증가까지 고려한다면 타 산업 분야 우수 인력을 의료기기산업 분야로 전직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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