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위기에서 감염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정보화실 김경환 교수팀이 문경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의 진료 흐름 특성에 맞춘 첨단정보시스템 구축에 관한 연구결과를 30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문경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이 기간에 총 118명의 환자가 입원했다. 

연구팀은 우선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가 병원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공유되게 했다. 의료진은 모바일 앱을 통해 서울에서 문경에 있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병원정보시스템 내 환자 현황판을 구축해 의료진이 한눈에 모든 환자의 상태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전자문진 시스템, 환자용 모바일 앱을 신속히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등 효율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의료기관 간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영상 공유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을 도입했다. 플랫폼은 무증상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어 지역병원으로 전원 할 때 영상자료를 신속히 공유해 정확한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병원은 첨단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의 적절한 치료, 조기 지단, 격리 및 치료에 이상적인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배예슬 정보화실 교수는 "COVID-19는 기존의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흉부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생활치료센터에 도입한 선제적인 첨단 정보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의료와 4차 산업기술의 접목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유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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