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서 '2020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선정기업을 소개하는 사이트에 등록된 루닛 회사소개 화면.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서 '2020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선정기업을 소개하는 사이트에 등록된 루닛 회사소개 화면.

[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기술 선도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 유력인사와 언론인, 경제학자 등이 글로벌 경제 현안과 문제에 대한 각종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1971년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밥이 창립한 포럼이다. 매년 1월 스위스에 있는 다보스에서 연례 미팅이 열린다고 해서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루닛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1세대 의료 AI 기업이다. 지금까지 의료진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영상에서 주요 폐 질환 및 유방암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로, 영상의학 전문의가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판독을 보조한다. 또다른 제품인 ‘루닛 스코프’는 암 조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세계경제포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혁신 기술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잠재력이 높은 기업만 선발한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선정 기준도 높고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선발된 기술 선도 기업은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구성원으로도 활약하게 된다. 향후 2년 간 루닛은 세계경제포럼 네트워크 내 정책 입안자, 업계 리더 등과 교류하고 주요 이슈 및 글로벌 아젠다 논의에도 참여한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루닛은 의료 기술의 발전에 기여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자 한다"며 "포럼과 협력을 통해 의료 AI 회사로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커뮤니티에 더 많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