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병원장 김봉옥)은 28일자로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대구병원은 지난 2월 25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200개를 확보하고, 같은 달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확진환자 358명을 입원 치료했다.

코로나19 환자 격리치료를 위해 파견된 의료진 208명은 코로나 검사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복귀했다. 대구병원 직원도 감염자 없이 무사히 업무를 수행했다. 

이 병원은 산재환자 재활치료 전문기관으로,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이나 별도의 격리시설이 없는 상태였다. 전담병원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서 병원 내부에 환자와 직원이 함께 머물면서 격리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 본관 전체를 봉쇄해 환자 치료공간으로 활용하고, 병원내 모든 부서 및 시설을 외부에 설치한 컨테이너로 옮기는 방식을 도입했다. 병원 밖에 45개의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여기에 약제부, 원무부, 경영기획부 등 모든 지원 부서를 옮겨 놓았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의료지원을 위해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컨테이너 45개를 설치한 모습. 사진 제공: 근로복지공단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의료지원을 위해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컨테이너 45개를 설치한 모습. 사진 제공: 근로복지공단

의료진과 행정부서 직원들은 컨테이너에 머물면서 기존 업무를 보고, 병원 본관에는 한 곳의 출입구를 통해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만 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된 대구병원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병행하면서 시설 및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한 후 오는 5월 7일부터 진료를 정상화 할 예정이다.

김봉옥 병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 덕분에 환자들을 완치 퇴원시켰으며 병원 의료진의 감염없이 성공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게 아니기에 전담병원 해제 이후에도 한층 강화된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해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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