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계 고무제품 생산에서 말레이시아는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에는 글로벌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카렉스(Karex)사의 3개 공장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카렉스의 콘돔 생산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카렉스(Karex) 말레이시아 3개 공장이 이동제한령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이미 1억개의 콘돔 물량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콘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콘돔 생산업체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콘돔 등 라텍스 고무제품 전문업체인 바이오제네틱스는 1일 "세계적으로 콘돔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생산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콘돔 공급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오틱스는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콘돔 공급 관련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알리바바에 라텍스 장갑 및 콘돔을 판매하기 위한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바이어들의 입국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알리바바로 비대면 B2B거래를 통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요의 증가에 따라서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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