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KF511 균주가 담배연기 등으로 유발되는 호흡기 손상을 예방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이소영 박사 연구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KF511 균주(이하 KF511)가 담배연기 등으로 유발되는 호흡기 손상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량 섭취 시 인간에게 건강상의 유익함을 제공하는 미생물로, 대표적으로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있다. 항비만, 항아토피, 면역증진 활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성은 균주마다 상이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가 호흡기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호흡기 질환 개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식품연구원은 '만성 면역질환 개선을 위한 식・의약 소재 개발(2017-2024)'사업을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인 KF511 균주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생후 6주 된 수컷 실험용 마우스에 담배연기 추출물과 폐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엘라스타아제(단백질 분해 효소, 이하 PPE)를 코를 통해 흡입시켜 호흡기 손상을 유발했다. 이후 일부 그룹에는 3주 동안 KF511을 섭취시킨 후, KF511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하며 호흡기 손상 예방 효능을 관찰했다.

연구팀이 KF511을 섭취한 그룹의 기관지 폐포 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호중구(과립 백혈구의 일종)와 대식세포 수 감소,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량 감소가 관찰됏다. 폐 조직에서는 섬유화와 세기관지 폐쇄 현상이 감소되는 등 호흡기 손상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KF511 균주는 식품원료 등재 유무, 식품 섭취 경험 조사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 용혈성 평가, 유해물질 생산능 평가 및 genotype 안전성(독성 유전자, 항생물질 생성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 확인) 분석을 통해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한 안전한 균주임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호흡기 건강 개선용 신규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목표로 인체적용시험에서 KF511 균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식품연의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식약처에서 호흡기 건강과 관련한 바이오마커 발굴 과제를 진행하는 등 호흡기 건강 관련 신규 기능성 개발에 관심이 보이고 있는 만큼, KF511 균주는 폐 건강 또는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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