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2020년도 5주차(1월26일~2월1일)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8.0명으로 전주 40.9명 대비 크게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53.6명으로 여전히 높은 추세를 보였다.

2019-2020절기 5주까지는 인플루엔자 A형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1,083건이 검출됐으며, 이 중에서 A(H1N1)pdm09형이 781건, A(H3N2)형이 269건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B형은 33건이다.

한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B·C·D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인플루엔자 감염시 코와 목, 폐를 침범하며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주로 겨울에 유행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다. 겨울철에 흔한 일반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고, 감별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엄연히 둘은 다른 질환이므로 다른 대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의 특징은 갑작스러운 증상이다. 감기는 주로 미열에서 시작되지만, 인플루엔자는 38℃가 넘는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도 기침, 인두통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만, 인플루엔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설사와 복통 등 전신증상까지 나타난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모두 휴식을 취하면 수일 내에 대부분 호전되지만, 인플루엔자의 경우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갈 경우, 노약자,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임산부 등의 위험군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린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가면 안 된다.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해 노인이나 유아 및 기저질환 보유자가 걸릴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진단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 씻기, 기침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 가리기 등 일상 속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최선의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특히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발표한다. 이 발표를 바탕으로 독감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지난해 접종했더라도 매년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주로 12월에서 다음 해 4월 사이 크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므로 10~11월에 예방접종 하는 것이 좋다. 접종시기가 너무 이르면 다음 해 봄에 면역 효과가 낮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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