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세로노의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세툭시맙)'가 타 치료제보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대학 보커 하이네만 박사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을 1대1로 비교한 'FIRE-3'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의 효과를 1대1로 비교한 연구는 FIRE-3 임상이 처음이다.

592명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제인 얼비툭스·FOLFIRI 병용요법과 아바스틴·FOLFIRI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무진행샌존기간은 두 군이 10.0개월과 10.3개월로 거의 동일했으나, 전체 생존기간은 얼비툭스 치료군이 28.7개월로, 25.0개월에 그친 아바스틴 치료군보다 3.7개월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네만 박사는 "얼비툭스의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로 생존기간이 향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 대변인이자 위장암 전문가인 리처드 M. 골드버그 박사는 "진행성 대장암에 직면한 환자들과 담당 의사들은 생명연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번 임상연구에서 얼비툭스와 FOLFIRI 병용요법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머크세로노는 "이번 연구결과는 두 개의 1차 표적치료제 중 어떤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가를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얼비툭스·FOLFOX 병용요법과 아바스틴·FOLFOX 병용요법 효과를 1대1로 비교하는 임상연구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얼비툭스는 국내에서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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