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 거주하는 장 모씨(34세)는 10년 전 치아교정을 받았지만 최근 다시 교정치과를 찾아야 할 것 같아 걱정이다. 치아교정이 끝난 후 유지장치가 탈락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해두었더니 치열이 다시 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치과에 가면 싫은 소리를 듣게 될까봐 치과에 가기를 계속 망설이고 있다.

치아교정은 치아를 움직여 배열과 교합을 개선하여 치아의 심미와 기능을 회복하는 치과치료이다. 주로 덧니, 돌출입, 주걱턱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거나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이 치료를 선택하게 되지만, 장씨와 마찬가지로 유지관리에 소홀하면 치열이 흐트러져 다시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치아교정을 하기 전에는 치료 종료 후에도 유지관리가 이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치아교정을 받게 되면 치아가 새로운 자리에 위치하게 되는데, 우리 몸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치아 역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회귀 현상을 따르게 된다. 특히 교정치료가 종료된 직후 6개월 간 치아가 움직이려는 힘이 가장 크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유지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교정장치를 뗀 후 유지장치를 활용하게 되는데, 이 유지장치는 고정식과 가철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정식 유지장치는 반영구적으로 치아 안쪽에 부착하게 되며, 가철식 유지장치는 교정 직후 6개월 간은 식사 및 양치질 시를 제외하고는 계속 착용하고 그 후로는 담당 교정의사의 지시에 따르게 된다. 또한 유지장치를 잘 착용한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유지장치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서 치아교정을 한 환자들이 교정치료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제일바른치과교정과치과의원 박정호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을 끝내고 나서 유지관리를 불편하거나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유지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강한 치열을 만든 후 유지하는 것 역시 치아교정의 목적이므로 보다 유지관리에 힘쓰고 정기검진도 빠트리지 않아야 하고 교정치과에서도 이를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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