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일 의대 윤인배 홀에서 박기일 명예교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김순일 장기이식센터 소장, 이식외과 의료진 등 참석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간 쌓은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은 1979년 박기일 명예교수가 최초의 신장이식에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1994년에는 심장이식을,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폐 이식을 했다. 

1996년에 간이식과 더불어, 신-췌장 동시 이식을 했고, 1999년에는 생체기증자를 이용한 간이식을, 2009년에는 간-신장 동시 이식에 성공했다.

이어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생체 기증자의 간과 뇌사자의 폐를 한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폐-간 동시 이식을 했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생체 기증자의 간 절제수술을, 2018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 심장이식 후 소아 심장이식을 시행했다.

2018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베체트병 환자의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올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의 수혜자에게 로봇 수술을 적용해 성공했다.

기념식에서 허규하 이식외과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40여 년간 신장이식뿐 아니라 간, 폐, 심장, 췌장이식을 하는 다장기 이식기관으로 성장했다"며 "40여 년 동안 6,000건 이상의 장기이식을 시행해 수많은 말기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박기일 명예교수, 신장, 각, 폐, 심장이식,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과 의료진 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김순일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장기이식 수술 후 이식 환자가 오랜 기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향악단의 연주와 같은 모든 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40년 동안 국제 수준의 이식 성적을 이룰 수 있게 협력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을 믿고 함께 한 모든 환우와 가족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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