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실외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그러다 보니  실내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물에 의한 공기정화 원리는 잎과 뿌리쪽 미생물의 흡수에 의한 오염물질 제거이다. 잎에 흡수 된 오염물질은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고, 화분 토양내로 흡수된 것은 뿌리부분의 미생물에 의해 제거된다. 다음으로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 다양한 식물 방출물질에 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되는 것이다. 잎에 광량을 높이면 광합성속도가 증가해 제거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식물의 공기정화 기능이 과장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대 연구진은 <네이처> 자매지인 <노출과학과 환경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 11월6일자 온라인판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드렉셀대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발표된 12편의 관련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내에 둔 식물이 창문 두개를 열었을 때와 같은 공기 정화 효과를 내려면 1제곱미터당 5개의 화분이 필요하다.

즉 3.3제곱미터(1평) 넓이의 공간에서 같은 효과를 내려면 약 16개의 화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창과 출입문 또는 일반 건물의 공기조절시스템 이상의 공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려면 대략 제곱미터당 화분식물이 최대 100개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와 관련한 오해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1989년 실시한 한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나사는 식물이 우주정거장에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통해 하루 사이에 공기 중의 독성 오염물질이 최대 70%까지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나사의 실험은 식물을 사방 1미터 길이가 채 안되는 밀폐된 방에 두고 한 종류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주입하고 몇시간 또는 며칠 동안 지켜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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