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뜻이다. 그런데 말만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날이 쌀쌀해지며 야외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도 가을 환절기에는 쉽게 군살이 붙는다.

일조 시간이 짧아진 것도 식욕이 늘어나는 요인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면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식욕이 당길 수 있다. 환절기에 흔히 겪는 계절성 우울증 때문에 군것질을 자주 찾는 것도 가을철 살이 찌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가 가장 먼저 살이 붙는다고 느끼는 부위는 복부다. 복부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쌓이게 되면 복부비만이 된다. 피부 바로 아래층에 붙는 지방은 피하지방이고, 장기 주변에 붙은 지방은 내장지방이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된다. 복부 외에도 옆구리, 허벅지, 팔뚝 등에도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가을철 체형관리를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맨손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체내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음주나 흡연은 가능한 한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좋다. 군것질이 당길 때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류 대신 제철 과일을 조금 먹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체지방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비만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뉴뱅퀴시 시술과 피부의 탄력을 개선시켜주는 메디스파 시술이 있다. 뱅퀴시는 고주파가 자기장 안에 위치한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원리를 채택한 시술이다. 복부 뿐만 아니라 팔과 허벅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메디스파는 유수진동 저주파로 수심 6m의 수압인 1.6기압의 압력과 인체에 적합한 47~57Hz의 진동파장을 발생시켜 생체세포를 운동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지방과 노폐물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과전문의인 은피부과 김태은 대표원장은 “결혼이나 취업 등을 앞두고 짧은 시일 내에 체지방을 줄여야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시술이 뉴뱅퀴시와 메디스파 시술”이라면서 “체중감량 후 보기 싫게 남은 셀룰라이트 관리에도 두 시술은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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