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한희철 교수, 박의호 연구교수
사진 왼쪽부터 한희철 교수, 박의호 연구교수

[라포르시안] 고려대의료원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한희철 교수와 고려대 신경과학연구소 박의호 연구교수가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요통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요통 동물모델에서 통증 행동과 민감함을 표현하는 감각신경 흥분성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요추 4, 5번 디스크를 천공하고 수핵을 흡입시킨 요통 동물모델의 디스크에 기계적 자극을 가해 단일 신경의 흥분성을 조사한 결과 요통 동물모델의 단일 신경 민감화 반응이 커진 것을 발견했다.

보행시 한쪽 발에 통증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발에 더 많은 체중을 싣게 되는 현상에 주목해 2001년 세계 최초로 연구팀에서 개발한 역동적 체중부하 장치(Dynamic Weight Bearing)를 사용한 실험을 통해 정상 동물모델은 정상적으로 보행 시 뒷발에 체중부하가 걸리는 반면, 요통 동물모델은 허리 통증을 피하기 위해 체중부하가 앞발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요통의 행동지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퇴행성 디스크가 발병했을 때 디스크 연결 감각신경에서 민감화 반응이 나타나며, 전기생리학적 방법을 통해 퇴행성 디스크와 요통의 상관성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학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온라인판에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감각신경섬유 기계적 민감성 증가와 요통과의 상관관계(Disc degeneration induces a mechano-sensitization of disc afferent nerve fibers that associates with low back pain)’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요통의 주요 원인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하며, 통증을 직접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요통의 주요 원인인 디스크 손상의 기전연구가 더욱 확장되어 퇴행성 디스크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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