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고개를 숙일 때, 누운 상태에서 옆으로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석증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하는 질환으로, 양성 발작성 현기증(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라고 불린다. 이석증은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는 이석(돌가루)이 쌓인 층이 있는데, 이석이 떨어져 귀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두부외상의 병력이나 이과적 수술이나 질환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인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발병률 높아지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석증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2.41배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여성(809명)이 남성(331명)에 비해 2.28배 많았다.

이석증의 종류는 결석이 발생한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으로 분류한다. 이 중에서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가장 흔한 종류다.

증상은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시간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는게 특징이며, 많은 환자에서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이를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한 번으로 반응이 없으면 몇 차례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석치환술'이라는 물리치료만으로도 90% 이상 완치되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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