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치매, 파킨슨병, 뇌줄중 등 3대 노인성 질환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주요 노인성 질환인 치매, 파킨슨,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605만 9,437명이다. 진료비만 해도 20조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만 141만 41명이 진료를 받았고, 5조원 가까운 진료비가 들어갔다. 3대 노인성 질환이라는 명칭을 입증하듯 진료 환자의 88.5%가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을 기준으로 각 질환별로 살펴보면, 치매의 경우 71만 2,556명이 진료를 받아 2014년(41만 6,309명)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50만 4,339명, 71%)이 남성(20만 8,227명, 29%)보다 2.5배 가까 더 많았다. 

연령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갈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대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11.4명으로 40대(41.3명)에 비해 7.5배 급증했다.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전남(2,944명), 전북(2,403명), 경북(2,078) 순으로 많았다.

치매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의 경우 지난해 진료를 받은 인원은 10만 5,846명이다. 5년 전 8만 4,933명에 비해 약 1.3배 증가했다. 

여성(6만2,775명, 59%) 진료인원이 남성(4만3,071명, 41%)보다 더 많았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갈 때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50대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7.8명으로, 40대(14.9명) 대비 5.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북(362명), 전남(320명), 경북(285명)이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뇌졸중의 경우 지난해 진료인원은 59만 1,629명으로 2014년(52만 7,229명)보다 약 6만 5,000명 가량 늘어났다. 3대 노인성 질환 중에서는 유일하게 남성(32만 523명, 54%)이 여성(27만 1,106명, 46%)보다 더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나 파킨슨과 달리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는데, 40대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24.8명으로 30대(94.1명)보다 3.5배 많았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은 시도는 경북(1,735명), 전북(1,640명), 경기(1,633명) 순이었다.

보험료 분위로 3대 노인성 질환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8분위보다는 1~2분위에서, 1~2분위보다는 9~10분위에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은 "3대 노인성 질환 진료인원의 증가세는 고령화로 인한 환자 증가와 더불어 치매안심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복지정책 확대와도 연관이 깊어 보인다"면서 "급격한 고령화와 높은 노인빈곤율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노인질환 예방과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국민건강 보장성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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