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 통계' 발표...암·심장질환·자살 등 10대 사인 69% 차지

[라포르시안] 지난해 사망자 수가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후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읍면동 사무소에 접수된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작성된 확정 결과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8년 사망자 수는 29만 8,8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300명(4.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82.5명으로 전년보다 25.1명이 늘어 4.5%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1988년 이래 가장 높았고, 사망자 수 및 사망률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198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성·연령별 사망을 보면 고령인구 증가로 80세 이상의 초고령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6.3%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1.5%p 증가했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14.3%p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률은 1에서 9세가 인구 10만 명당 9.8명으로 가장 낮았고,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80세 이상은 10만 명당 8,408명이었다. 

남자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29.6명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여자의 사망률은 535.6명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사망률의 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18배 높았고, 남녀 간 사망률의 격차는 60대가 2.8배로 가장 컸다. 

표 출처: 통계쳥
표 출처: 통계쳥

사망원인을 보면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질환 순이었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자의 68.8%를 차지했다. 

3대 사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인의 45.0%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서 폐렴의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처음 10대 사인에 포함돼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사망원인 9위를 기록했다. 

10대 사망원인 중 암, 심장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은 증가 추세이며, 뇌혈관질환, 당뇨병은 감소 추세이다. 

성별 사망원인 순위을 보면 남자의 사망원인 순위는 전년에 비해 폐렴이 3위, 패혈증이 1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여자의 사망원인 순위는 전년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이 5위, 패혈증이 9위로 상승했다. 남녀모두 암 사망률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남자의 암 사망률은 여자보다 1.6배 높았다. 

남자는 간질환, 운수사고가 10순위 사인에 드는 반면 여자는 알츠하이머, 고혈압성질환이 10순위 사인에 들었다. 연령별 사망원인 순위는 0세는 신생아 호흡곤란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가, 1~9세는 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 1순위 사인이었다. 

주요 사인별 사망률 추이를 보면 전년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주요 사인은 알츠하이머병, 폐렴과 자살, 고혈압성 질환, 심장질환 등이었다. 전년에 비해 사망률이 감소한 사인은 운수사고, 당뇨병, 위암, 만성 하기도 질환 등이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폐렴, 알츠하이머병, 심장질환, 대장암 등의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운수사고, 위암, 호흡기결핵,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4.3명으로 전년대비 0.4명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순으로 높았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91.0명으로 여자 117.7명보다 1.6배 높았다. 남녀 간 사망률 격차는 식도암, 폐암, 간암순으로 높았다. 10년 전에 비해 폐암, 대장암, 췌장암의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위암, 간암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연령별 암 사망률을 보면, 10대와 20대는 백혈병과 뇌암, 30대는 위암, 40대와 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2.7명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여자가 남자보다 1.14배 남자가 더 낮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70세 이후부터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이 급증했다. 

2018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대비 9.7% 1,207명이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6명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월별로는 3월과 1월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으나 3월 이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남자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자 14.8명보다 2.6배 높았다. 

OECD국가들 간에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OECD 국가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은 평균 11.5명이었고, 한국은 24.7명이었다. 

영아 사망을 보면 2018년 출생아 32만 6,800명 가운데 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한 영아사망자 수는 931명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하지만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출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기에는 신생아 호흡곤란이 가장 많았고, 28일 이후부터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가장 많았다. OECD 국가의 평균 영아사망률은 3.8명, 한국은 2.8명으로 12번째로 낮았다. 

출생전후기 사망을 보면 임신 28주 이상의 태아사망과 생후 7일 미만의 신생아 사망을 의미하는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는 904명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총 출생아 및 28주 이상의 태아 사망자 1,000명당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OECD 국가의 평균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5.3명, 한국은 2.8명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모성 사망의 경우 2018년 임신과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37명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했다. 출생아 10만 명당 모성사망자 수 역시 11.3명으로 전년보다 3.5명 증가했다. 

모성사망비를 연령별로 보면 25~29세가 4.6명으로 가장 낮고, 35~39세가 1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09년보다 30대 후반 이후에 모성 사망비가 크게 감소했다. 

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4,910명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1일 평균 13.5명이 알코올에 의해 사망했다. 

치매 사망의 경우 혈관성 및 상세불명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자만을 집계한 결과이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사망자 수는 총 9.739명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인구10만 명당 19.0명으로 전년보다 0.8명, 2008년보다 6.4명 증가했다. 

성별 치매사망률은 남자가 11.6명, 여자는 26.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높았다. 남자의 치매사망률은 전년대비 10.3% 증가했고, 여자는 2.4% 증가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사망률도 높아지며 알츠하이머병, 상세불명의 치매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통계청은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구조가 고령화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도에는 이번에는 사망률이 약 4.7%로 크게 증가했는데, 고령화 원인 이외에 1월~2월에 겨울 한파가 굉장히 심했는데, 기상악화의 원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는 1973년 이래로 가장 겨울에 날씨가 낮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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