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는 국민의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국의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달 13일 현재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27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의 경우 같은 기간 41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4,526명으로,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냉방시설이 갖추어 지지 않은 밀폐된 공간, 문이 닫친 차량 내부와 같은 환경에서 쉽게 발생한다.

열사병의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대개 의식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무력감, 현기증, 울렁거림, 두통 등을 호소하며, 빈맥, 저혈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피부로 내보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신체의 변화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이러한 증상이 발생함에도 어떠한 조치가 없다면, 점차 의식이 사라지며 순환계의 기능 약화, 맥박의 불규칙, 심지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차가운 수건과 선풍기, 에어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체온을 빠르게 낮춰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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