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산모의 질내 미생물 가운데 웨이셀라(Weissella)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가 정상 분만과 조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김영주(사진) 교수팀은 최근 '16S 메타제노믹스를 이용한 한국인 임산부의 질내 미생물 프로파일 분석'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미국 생식면역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 5월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5개 대학병원에서 조산 위험이 있는 58명의 질 분비물을 수집하고 DNA를 추출해 16S rRNA 유전자 분석(16S rRNA gene Amplicon Sequencing)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락토바실러스크리스파터스(L. Crispatus)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가 웨이셀라 등 다른 미생물보다 많은 산모 9명은 모두 조산 분만했다. 반면 산모 중에서 웨이셀라가 더 많은 5명은 37주 이상의 정상 분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의 질 내 미생물의 특성을 조사해 조산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을 찾아내는 것은 조산의 예측에 큰 도움이 된다"며 "따라서 추후 미생물이 조산을 일으키는 기작을 밝히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주 교수는 이러한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임산부의 질 분비물 내 싸이토카인과 마이크로 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관련해 국내 특허 등록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진행, 수년 내 이를 진단 키트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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