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유한양행·GC녹십자 등 글로벌 신약개발센터·해외법인 등 잇따라 개설

사진 왼쪽부터 홍성원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 다니엘 파세리 큐 바이오파마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장 쟈르크 야모프 바이오랩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사진 왼쪽부터 홍성원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 다니엘 파세리 큐 바이오파마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장 쟈르크 야모프 바이오랩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현지에 신약개발센터와 해외법인을 늘리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개방형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이용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로 발판 삼고, 혁신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 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등의 신약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관리 감독한다.

보스턴에 신약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보스턴이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와 연구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우선 자체개발 신약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스턴에는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9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 인력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스턴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유한양행은 2월 초 최순규 중앙연구소 소장을 유한USA 상근 법인장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등 미국 현지 기업들과 투자자들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신약개발, 임상 공동진행, 마케팅 판매까지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이다.

유한양행은 “선진 제약바이오 정보를 획득하고 글로벌 임상과 라이선스인아웃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R&D 분야 전반에 대한 높은 통찰력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을 갖고 있는 최 법인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혈액,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등 3대 연구개발 주력사업을 밝힌 GC녹십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신규 혈액원 현지법인 ‘GCAM’을 개원했다. 

이 혈액원에서는 연간 최대 10만 리터의 원료혈장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써 GC녹십자는 미국 내 총 10개 자체 혈액원에서 최대 55만 리터에 달하는 원료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혈장 확보는 북미 혈액제제 시장 진출에 기반이 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계획에 추가적인 혈액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두 곳의 혈액원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신약개발 연구소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 모두 8곳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2020 비전을 통해 각 진출국가에서 로컬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네트워크를 구축,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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