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봄철을 맞아 다시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3월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4주(3월 31일~4월 6일) 들어 외래환자 1,000명당 3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형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주차에 검출된 98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A(H3N2)형 21건, B형 77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14주차에 13~18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90.0명으로 가장 높았고, 7~12세에서 86.6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아이들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회복할 수 있지만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번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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