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공기청정기와 함께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물에 의한 공기정화 원리는 첫째, 잎과 뿌리쪽 미생물의 흡수에 의한 오염물질 제거이다. 잎에 흡수 된 오염물질은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고, 화분 토양내로 흡수된 것은 뿌리부분의 미생물에 의해 제거된다.

둘째는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 다양한 식물 방출물질에 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되는 것이다. 잎에 광량을 높이면 광합성속도가 증가하여 제거능력이 높아지고, 화분에 실내 오염물질을 자 주 처리할수록 뿌리부분에 관련 미생물이 증가해 제거능력이 우수해진다.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 좋은 공기정화식물 6가지는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틸란드시아 ▲산호수 ▲스킨답서스 ▲벵갈고무나무 등이다.

농촌진흥청이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

아레카야는 미항공우주국에서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선발했을 만큼 공기정화에 탁월하고, 가습 효과도 좋다.

스파티필름은 미세먼지,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 오염 물질 제거 능력이 좋고, 관엽식물로는 드물게 예쁜 흰색 꽃을 피운다.

틸란드시아는  미세먼지와 공기 중 자일렌 제거에 탁월해 새집증후군 완화에 효과가 있다. 나무 같은 곳에 착생해 공중에 매달려서도 자라기 때문에 ‘공중식물’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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