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더 심하고 심각한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번 절기에 발생 중인 독감은 현재 A형 독감이 주로 유행하고 있다. A형 독감의 경우 지금은 환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대개 봄철에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B형 독감은 5월쯤 되어서야 사라지므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독감도 감기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독감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상당히 큰 편이다. 특히 만성질환자와 노인 등의 취약층에서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5년∼2008년 통계청 사망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 및 외래방문자수 자료,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자료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계절독감으로 인한 기여사망률은 연간 2,370여명이었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독감에 걸린 후 폐렴 때문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매년 종종 나타난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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