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들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손과 팔을 이어주는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분포해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손목터널)에 눌려 신경이 압박되면서 손저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손목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통증과 함께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수면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으며, 질환이 오래 지속된 경우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은 2015년 16만7,125명에서 2017년에는 18만920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39.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60대(19.4%), 40대(18.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77.5%)이 남성(22.5%)보다 약 3배 더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증상초기에는 손목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소염제, 보조기 착용등을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만약 자가치료가 효과가 없고 손 저림 증상과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수근관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시간을 요하는 작업시 일정한 간격으로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고정된 자세를 피하면서 손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장기간 사용시,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여 손목을 보호하고,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 되면 손이 차가워져 통증이나 강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장갑 등으로 손과 손목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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