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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폭력에 떠는 전공의...응급의학과 88%·정신과 59% 폭력 경험대전협,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서 환자·보호자로부터 폭력 노출 조사
2018년 7월 31일 새벽 구미차병원 응급실에서 주취 환자가 철제 트레이를 들고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공의의 뒤에서 가격을 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 구미차병원 응급실 CCTV 촬영화면.

[라포르시안]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10명 중 5명 꼴로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는 작년 9~10월 중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항목 중에서 전공의 진료 중 폭력 노출 관련된 문항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폭력(폭언, 폭행, 성폭력 등)을 당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3,999명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998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폭력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진료과는 응급의학과로 87.8%에 달했다. 다음으로 신경과(66.3%), 성형외과(64.0%), 피부과(59.3%), 신경외과(58.5%), 정신건강의학과(58.3%), 내과(56.3%), 정형외과(54.3%), 재활의학과(52.9%), 안과(51.6%) 순이었다.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진료 수행이 어려웠던 적은 몇 회인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4.1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급의학과는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진료 수행이 어려웠던 횟수가 무려 12.7회에 달했다. 비뇨의학과(5.3회)와 안과(4.4회) 전공의도 진료 중 폭력에 노출돼 진료수행이 힘들었던 횟수가 평균보다 많았다.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근무 복귀가 힘들 정도의 상해를 입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약 40명의 전공의가 '그렇다'고 답했다.

서연주 대전협 홍보이사는 “설문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병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접촉하는 전공의들이 다양한 폭력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는 가운데 전공의 안전을 위한 예방책 또한 함께 고려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수련하는 전공의 입장에서 고 임세원 교수님의 비보를 처음 접했을 때 슬픔과 두려운 감정이 앞섰다”며 “의료 최전선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도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환자의 진료권과 의사의 안전권 모두 존중받을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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