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좌심실 보조장치(LVAD)’를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지난 1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 10월 18일 말기 심부전을 앓던 김 모(58)씨에게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그동안 고가의 치료비로 인공심장 이식은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지난 10월부터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5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회복했다. 현재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다른 장기의 부전도 해소됐다.
좌심실 보조 장치는 주로 말기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 기능을 기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사용한다. 심장끝부분에 이식한 펌프가 전기 신호를 받아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을 빨아내어 대동맥으로 보낸다.
인공심장 이식은 약물치료만 받았을 경우와 비교해 생존율이 높고, 보조 장치의 성능 향상과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2년 생존율이 80%에 육박한다.
이식수술을 집도한 장우성·김재범 교수(흉부외과)는 “인공심장이식 후 환자의 건강이 나날이 좋아져 매우 뿌듯하다”며 “이제 일상생활을 하고 장기심장이식을 시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했기에,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환자의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난해 3월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을 성공했다. 최근에는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