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건국대병원은 정밀의학폐암센터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허재영 박사, 김희정 교수)이 개발한 새로운 폐암 진단법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 DNA를 이용해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을 개발했다.
한국인 폐암의 80~9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폐암의 빈도가 40%에 이른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검사가 중요하다.
이 센터장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기관지폐포세척액, 혈액, 흉수,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세포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채취한 후 EGFR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법이다.
현재 사용하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는 조직검사로 얻어진 병리슬라이드에서 DNA를 추출해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 센터장 연구팀이 개발한 기관지폐포세척액 나노소포체를 이용한 액상생검법은 조직과 대등한 민감도와 정확도를 보일뿐만 아니라 조직검사와 비교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검사법은 1차 표적 항암제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내성 유전자 T790M에 대해서도 현재의 표준 방법인 재조직검사 및 혈장액상검사 보다 우월한 민감도를 보였다.
침습적 방법으로 검사 소요 시간이 10~14일 걸리는 조직검사와 달리 기관지폐포 세척액을 이용하면 하루 만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계영 센터장은 “현재 이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법은 물론 후생유전학적·단백질체학적 영역으로 확장해 폐암 정밀 의학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