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여성들은 종아리까지 감싸는 롱부츠나 레깅스 등과 같이 멋과 보온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템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착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하지정맥류 환자 중 남자는 6만8445명이었던 반면 여자가 14만7608명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의 힘이 약한데다 생리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팽창과 판막 기능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자궁이 커지면서 정맥을 눌러 다리 정맥피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자주 붓고 피곤하며 수면 중 다리 저림이나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부종이나 피로감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피부 궤양이나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 남동구 소재 푸른맥외과 인천점 윤영욱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악화된다”며 “울퉁불퉁하게 핏줄이 튀어나오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부종과 통증,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압박스타킹, 주사경화요법 등의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이보다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고주파, 베나실, 정맥류절제술 등과 같은 침습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다리를 조이는 의상이나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다리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