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A씨는 4개월 전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어깨를 다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만 있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에 아무런 치료 없이 방치했더니 점점 팔을 들 수도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 팔이 뒤로 돌아가지 않아 혼자 옷을 입기조차 힘들었다. 또한 어깨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A씨는 본인의 통증에 대해 VAS(Visual Analogue Scale: 시각적통증등급) 8로 표현했다. 이학적 검사에서 어깨충돌증후군을 판별하는 Hawkin test(팔을 전방굴곡시키고 내회전시키는)와 Neer test(팔을 내회전한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올리는)를 진행했을 때 두 검사결과 모두 양성 반응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초음파 영상에서는 견갑하근과 극상근에서 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저에코 음영 소견을 보였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상완골 대결절부와 극상건이 그 위를 덮고 있는 견봉이나 견봉쇄골관절에 충돌 또는 마찰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회전근개의 파열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견봉의 골극이 형성되는 경우에는 충돌증후군의 증상이 더 심하여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굽은 어깨(rounded shoulder)가 있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거나 평소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충돌증후군의 자가 진단 방법으로는 팔을 편 상태에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때 어깨높이 근처에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 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프롤로 주사 치료를 받은 A씨는 치료 후 통증이 점차 줄어들고 어깨의 가동범위가 치료 전보다 넓어졌으며 2차 프롤로 치료 후 Hawkin test와 Neer test를 다시 했을 때 두 검사에서 모두 통증이 없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혼자 옷을 입는 것이 가능하고 움직이는 가동범위에 제한이 없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미세한 통증만 남은 상태로 경과관찰 단계로 진행 될 예정이다.

평소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부담이 되는 굽은 어깨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유발되는 동작을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수시로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해주고 어깨를 과사용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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