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발생에 있어서 가정환경이나 등이 주요 발병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득수준과 부모의 병력, 비만, 수면부족 등이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이 서울, 경기서남부 지역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대사증후군 유사상태의 발생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 경기서남부 지역 소아청소년 코호트 모집단에서 대사증후군이 없던 6~15세 소아청소년 1309명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 영양상태 등을 추적 관찰했다.
추적 결과 이 기간 중 31.32%(410명)에 달하는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이 발병했다.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아일 때 이미 과체중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 ▲평소 8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연구를 시작할 때 이미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던 소아는 정상 체중이었던 소아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3.83배 높았다. 부모가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1.28배 증가했다.
수면시간도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 중 하나였다. 하루 평균 8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소아청소년은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소아청소년에 비해 심혈관질환 포함 대사증후군 위험이 1.93배 높았다.
가정의 소득 수준도 대사증후군 위험성과 관련이 있었다.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가정의 소아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25% 정도만 감소했지만, 500만원 이상 가정의 소아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42%나 줄었다.
박경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비만 예방 및 중재 프로그램을 기획함에 있어 집중관리 대상과 교육내용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며 “이미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 중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이 현실인데,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비만관련 대사합병증에 대한 위험요인을 규명함으로써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