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담도폐쇄 환자에게 시행하는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역행성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보다 치료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박도현(사진) 교수팀이 최근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박 교수팀은 2015년 5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국내 4개 종합병원에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을 받은 환자 64명과 역행성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을 시행 받은 환자 61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과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의 시술 성공률은 각각 94%, 90%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더 높은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합병증 발생률에서 각각 6.3%, 19.7%로 기존 내시경 배액 치료법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존의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은 시술 후 급성 췌장염의 발생률이 14.8%인 반면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은 0%로 시술 후 췌장염 발생이 한 건도 없었다.

스텐트 개통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85.1%로  기존의 내시경 배액 치료법 48.9%에 비해 스텐트 개통률이 더 좋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 전용 스텐트 삽입기구의 사용으로 누공을 확장하는 추가 시술 과정이 필요 없어 시술 시간도 단축됐다.

박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내시경 치료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의 안전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초음파 내시경 중재 시술은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만큼 시술방법의 체계화를 통해 기존 내시경 배액술을 점차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