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주부 최 모씨는 최근 크게 웃거나 기침이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시는 바람에 당황스럽다.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현저히 늘었고, 밤이면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이나 갱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요실금으로 인해 상당한 고민을 한다. 요실금은 개인적으로 위생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도 위축되게 만들어 중년 여성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요실금의 종류는 크게 4가지다. 복압성, 절박성, 범람성, 혼합성 요실금이 그것이다. 순간적으로 복압이 올라가면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 하고, 급하게 소변이 마려워지면서 속옷을 내리는 도중에 실례를 하게 되는 것을 절박성요실금이라 한다. 범람성 요실금은 전립선비대증 남성이나 요도입구가 좁아지는 자궁근종 등을 가진 여성에게서 자의적으로 소변을 시원스럽게 배뇨하지 못해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소변이 흘러 나오는 상태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혼합성은 이들 중 2가지 이상의 요실금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다.

이 중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이다. 주로 재채기나 기침, 웃을 때, 하품할 때 등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여성 요실금 환자의 80% 이상이 복압성 요실금 증상을 호소한다.

명동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대표원장은 “요실금 치료에 제시되는 방법은 실상 여러 가지다. 항콜린성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요법, 전기자극치료, 마그네틱 치료, 요실금 필러 등의 방법도 있다”라며, “특히 요실금수술과 요실금필러는 치료시행 시간이나 회복기간이 길지 않으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요실금수술은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복원해주는 원리로, 간단하게 여성의 질 벽을 통해 방광 경부를 배쪽으로 견인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미니슬링요실금수술로 시행하며, 매우 간편하고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만족스러운 수술법이다.

요실금필러는 간단한 필러 시술을 통해 요도압을 보완함으로써 요실금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법이다. 요실금 치료용 필러는 CE마크를 획득한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필러 재질을 사용하게 되며, 수술에 비해 통증이나 부종, 출혈이 적어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요실금 치료 시술은 개인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선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안전한 치료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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