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구파티마병원은 92병동에서 근무하는 지현정(사진) 간호사가 휴가 중 비행기에서 과호흡으로 생명이 위험한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 간호사는 지난 3월 휴가차 대구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30분채 되지도 않았을 때 승객 중 한명이 과호흡으로 실신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승무원이 기내방송으로 의료진을 찾았고 다행히 비행기 안에는 지 간호사를 포함해 성형외과 의사, 간호조무사가 있어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지 간호사는 "보호자와 이야기 중에 과거에 제주도 비행에서 불안증상으로 힘들어 했었던 과거력을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에게 신경안정제나 진정제 투여 가능 여부를 의사선생님과 상의하고 보호자와 환자의 동의를 얻어 신경안정제를 복용케 했다"면서 "약 복용 후 환자의 불안증상이 경감되었고 혈압도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는 등 응급상황이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 간호사가 이용했던 T Way 항공사 측에서 감사편지와 선물 등을 보내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지 간호사는 "기내에서 응급상황은 경험해본적도 없을 뿐 아니라 경험하기도 힘든 터라 그 당시 상황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면서 "대구파티마병원 내과에서 3년동안 일하면서 임상에서 겪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다행이 응급상황을 해결되어 무사히 비행을 마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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