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수진)은 '보건의 날'(4월 7일)을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 권미혁·이용득 의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내 괴롭힘과 태움문화, 폭언·폭행·성희롱 등 3대 폭력 문제를 노사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사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원 노사는 "직장내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은 열악한 노동환경, 인력부족과 같은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대 폭력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인권침해 대응책과 연계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간호수가체계와 의료질평가를 병원인력과 연동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오도록 국회 및 정부 관계구처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병원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 교대제 근무개편, 처우개선, 모성정원제도 신설 등 보건의료인력 근무환경 개선 방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 교육 보완 및 시행 ▲성폭력 예방교육 및 명예고용평등 감독관 제도 현실화 ▲직장내 괴롭힘 신고 독려와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신규 간호사의 충분한 교육기간 보장과 교육담당자 양성 ▲노사간 직장내 3대 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의제로 설정하고 성실히 논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폭언·폭행·성폭력 등 3대 폭력 근절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에 따라 '괴롭힘 방지 인권센터'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산업노련은 "병원 노사의 선언이 의료계내 만연한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근절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런 노력에 호응해 정부와 국회도 수가체계 및 의료 질 평가에 인력 기준 포함, 간호사 담당 환자 수 기준 마련, 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법 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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