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나이를 얼굴 주름으로 느끼는 반면, 남성은 전립선에서 느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전립선 질환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필연적인 질환이다. 대표적인 전립선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50대의 절반이, 70대에서는 70%가 앓는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전립선비대증 외에도 남성은 50% 정도가 살아가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 실제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5% 정도는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전립선질환의 경우 늦지 않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자가진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성 기능이 파경에 이를 수 있으므로 평소 배뇨 습관에도 일일이 관심을 쏟을 것이 당부된다.

또한 자신에게 전립선질환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의 증상에 대해 꼼꼼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전립선비대증=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면서 남성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느낌이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밤에도 요의 때문에 잠을 설친다. 오래되면 요도가 막혀 방광 벽이 두꺼워지면서 신장 기능마저 손상될 수 있다.

▲ 전립선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만성전립선염으로 나뉜다. 급성의 경우 갑작스런 오한과 고열, 배뇨 통증 등이 나타나며, 만성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소변을 오래 참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과로하고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요도 내 압력이 높아져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되고,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강남역 늘푸른비뇨기과 윤장호원장은 “전립선은 고환, 정낭과 함께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남성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능을 제대로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의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질환의 치료는 초기에 발견될 경우 약물치료나 전립선마사지, 온열치료 등의 최소 침습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전립선 질환은 노화나 유전 등의 특수원인보다 생활습관적인 요소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 속 예방법을 잘 지켜주는 것이 현명하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이들의 경우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는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술 담배나 커피,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식품도 자제하고 규칙적인 온수좌욕을 해주면 증상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것을 먹는 것이 좋고, 배뇨장애나 혈뇨가 생기면 곧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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