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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연물의약품 연구 활발...남북 공동연구 수행도 가능"보사연 '북한의 의학잡지 분석 통한 천연물의약품 연구동향' 분석

[라포르시안] 북한에서 천연물의약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협력의 새로운 방안으로 천연물의약품 공동연구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사회연구'(제37권 제4호)에 '북한의 의학잡지 분석을 통한 천연물의약품 연구동향'이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신희영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 등은 이번 연구에서 북한의 의학잡지에 수록된 논문 중 천연물을 활용한 질병 치료 논문을 분석해 북한의 천연물의약품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천연물의약품 논문의 연구개발단계를 확인했다.

북한의 학술문헌을 분석해 천연물의약품 연구동향을 파악한 것은 처음이다. 남북한 교류협력 재개 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과 함깨 대북 보건의료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천연물의약품을 활용한 논문은 주로 소화계(17.9%), 조혈·면역(16.7%), 이상소견(12.3%), 영양·대사(10.5%) 치료 연구가 다수 수행됐다.

연도별 천연물의약품 관련 논문 증감 추이를 보면 매해 평균 약 110편의 논문이 의학잡지에 발표됐으며, 지속적으로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화계 질환 치료 논문은 매년 20편 내외 정도가 꾸준히 실렸다. 그러나 북한에서 높은 사망원인으로 손꼽히는 암 질환에 관한 논문 비율은 낮았다. 다만 질병 분류 체계의 차이 등과 같은 한계 때문에 이번 분석 결과만을 통해 특정 질환의 치료가 많이 이뤄진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 치료에 사용된 북한의 천연물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쓰이는 천연물의약품 약재는 남한과 유사했다. 주로 활용된 천연물은 키토잔, 당귀, 콩, 단너삼, 단삼, 인삼, 너삼, 황경피, 감자, 마늘, 칡 등이었다.

생당쑥, 황경피, 넓은잎정향나무는 소화계 치료 소재로 다수 연구됐다. 당귀, 키토잔, 나도금광국, 단삼은 조혈·면역 치료로, 마늘은 감염·기생충 치료로, 하늘타리는 암 치료로 연구되고 있었다.

표 출처: '북한의 의학잡지 분석을 통한 천연물의약품 연구동향' 논문

북한의 천연물의약품 논문은 연구방법, 활용목적, 연구 결과 등에서만 일부 차이가 있을 뿐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남한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개발단계를 분석한 결과, 천연물을 연속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논문보다 전임상, 생산공정, 임상에 해당하는 개발단계 논문이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화 단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북한의 천연물의약품 논문은 안전성 검증은 부족한 반면 유효성 검증은 대부분 이뤄져 효과 측면에서 실험연구 결과가 주로 발표되고 있었다.

연구진은 "논문 내용 심층분석을 통해 북한의 너삼, 두릅, 황금을 원료로 하는 천연 항암제 개발 사례나 남한에서 혈액순환 개선의 효과로 알려진 은행잎엑스를 폐섬유화 질환에 적용한 독특한 치료 연구 사례는 남북한이 천연물의약품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면 상호 건강증진
등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북한 천연물의약품 공동개발을 위해서는 ▲북한에서 질병 치료 목적의 천연물 소재 파악과 남북한 약재 용어정리 ▲남북한 천연물의약품 공동연구 시행 시 우선적으로 활용 가능한 소재 선정 및 기술 단계 합의 ▲북한 연구진과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2008년 이후 남북한 교류협력이 중단돼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의약품 및 영양 지원만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한 교류협력이 재기 된다면 2008년 이전에 이뤄졌던 의약품 지원, 병원현대화, 의료교육 등의 방안 이외에 새로운 보건의료 교류협력 방안이 필요한데, 새로운 교류협력 방안으로 남북한의 천연물의약품 공동연구 수행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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