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상용화를 앞둔 국산 만성질환 환자용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박람회인 ‘메디카(MEDICA) 2017’에 참가해 만성질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에필 케어(efil care)’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에필 케어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헬스케어 기기와 모바일 앱(App)을 연동해 수집된 만성질환자의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관리에 개입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의료진용 관리자 웹과 사용자 앱, 그리고 퇴원한 만성질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건강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혈압계, 혈당계, 체중 및 체지방계, 산소포화도계, 체온계 등 IoT 헬스케어 기기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측정한 데이터는 앱에 자동 수집돼 환자 동의 아래 의료진에게 제공되고, 의료진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맞춤형 치료계획을 제시한다. 환자에게는 복약 알림과 일대일 상담, 건강정보, 증상관리를 위한 설문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에필 케어는 라이프시맨틱스의 PHR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로 환자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하며, 국제표준에 따른 기술적 안정성과 안전성이 담보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레코드에는 의료정보의 전자적 교환을 위한 국제표준 최신버전인 ‘HL7 FHIR’가 적용돼 모바일과 클라우드, IoT 등 다양한 ICT 환경에서 이 표준을 따르는 모든 기기와 의료용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PHR 플랫폼과 PHR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 대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까지 획득해 데이터 보안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국내에서 에필 케어의 중증질환자용 버전인 ‘스마트Rx’로 작년 9~11월 3개월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대구드림병원에서 환자 392명 및 의료진 39명을 대상으로 실제 적용한 결과 의료진(평균 85%)과 환자(평균 95%) 모두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보였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메디카 참가를 계기로 에필 케어의 국내 상용화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시훈  라이프시맨틱스 사업본부장은 “에필 케어는 환자에게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행동하도록 유도하고, 의료진은 유연하게 개입하는 행동과학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라며 "올해 메디카에서 에필 케어의 시장성을 검증 받은 뒤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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