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 신사옥 모습.
논현동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 신사옥 모습.

[라포르시안]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13일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척추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새로 이전한 신사옥은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중증 디스크 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137개의 입원 병상을 갖췄다. 

예약부터 영상검사와 한방 치료, 입원까지 하루에 진행되는 원스톱 진료시스템과 중증 특수 클리닉 등 특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 통한 ‘한방 세계화’ ▲실험과 연구 중심의 ‘한방 과학화’ 등 척추치료 패러다임을 한방(韓方)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병원은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의 환자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한국갤럽과 35세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질환 의료기관 이용과 한·양방 협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인 76.4%는 평균 2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한·양방 협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알고 있었으며, 한·양방 협진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감(50.8%)과 비수술치료(30.2%) 등을 선택 이유로 밝혔다.

앞으로 한·양방 한자리 진료 이용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0.4%로 연령과 성별, 지역 등에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한자리 진료에 대해서 응답자의 약 72%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사옥 이전을 계기로 선진국형과 중진국형으로 국가별 진출 모델을 달리하고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우선 ‘선진국형 모델’은 현대의학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 등지에서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주요 대학병원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강의를 실시하고,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생한방병원 현지 분원을 통해 지속적인 한방 알리기의 첨병에 나선다는 것이다.

‘중진국형 모델’은 중앙아시아 지역 등 의료 낙후 지역에 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의료진 교환 교육 등의 한의학 기술 이전에 나선다. 더불어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와 한방 치료법 소개도 실시해 친한방 이미지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도 확장했다. 논현 신사옥 1개층 전체에 동작침과 도수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진료실을 갖추고, 영어와 러시아어, 몽골어, 우즈벡어 등 총 7개국의 통역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금까지 누적된 세계화 노하우와 내부 인프라 등을 주요 동력으로 2016년에는 연평균 2000여명이었던 외국인 초진 환자를 2020년까지 3000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방의 과학화도 추진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생척추관절연구소에 ‘실험연구센터’, '임상연구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실험과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환자들이 척추건강이나 한방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연구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는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인프라와 의료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치료 효과는 물론 만족도를 높이는 첫 걸음이라 생각하며 확장 이전을 준비해왔다"며 "신사옥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그림들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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